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함께 나누는 풍성한 음식들은 추석의 큰 즐거움이지만, 긴 연휴 동안 과식과 음식 부주의로 인해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소화 불량, 복통 등 소화기 질환이 급증하는데 '위식도 역류질환(역류성 식도염)'이 대표적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 존재하는 괄약근은 음식물이 아래로 잘 내려가도록 연동운동에 관여해 음식물이 역류하는 것을 예방한다.
하지만 평소보다 과하게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에 많은 음식이 잔류하면서 괄약근이 정상적인 연동 운동을 하지 못하고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성이 커진다. 또 과식과 함께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과 섭취한 음식물의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3일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배세련 소화기내과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언을 전했다.
배 교수는 "추석 음식 중 산적, 전, 갈비찜 등은 열량이 높고 기름지기 때문에 소화를 더디게 만든다"며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등은 위벽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과정에서 위장에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부터 목까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과 목의 이물감이다. 목이나 입안으로 신물이 넘어오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삼킬 때 쓰린 통증이 발생하거나 가슴 부위에 타는 듯한 흉통을 느끼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 과식하거나 음식을 급하게 먹기보다 천천히 조금씩 먹고 식후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통해 소화 촉진을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단순히 속 쓰림을 유발하는 질환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돼 식도 협착, 궤양, 바렛식도 등의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병원으로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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