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8월 경상수지가 3조7758억엔(약 35조1700억원) 흑자를 기록해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해외 이자·배당 유입을 뜻하는 1차소득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하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등 항목별 흐름은 엇갈렸다.

일본 재무성 '국제수지(속보치)'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4.8% 줄어든 3조7758억엔 흑자다.

세부적으로 무역수지는 1059억엔 흑자로 전환했다. 수입액이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줄어(원유·LNG 등) 수출 감소 폭을 웃돌면서 균형이 개선됐다. 8월 수출은 8조3596억엔(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 수입은 8조2537억엔(6% 감소)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1차소득수지는 4조2986억엔 흑자로 여전히 큰 폭의 플러스지만,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해외 투자수익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는 1899억엔 적자로 적자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2.4배로 커졌다. 지식재산권 사용료(4239억엔, 22.1% 감소) 항목의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행수지는 4195억엔 흑자(3.1% 증가)로 방일객 증가에 힘입어 8월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