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약 25년간 연간 6만t 천연흑연 공급 예정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 제고 및 국내 광물 안보를 위한 공급망 강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흑연 광산 개발에 착수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조달망을 구축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광물자원 안보를 위한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모로고로(Morogoro)주 울랑가(Ulanga) 지역의 마헨게(Mahenge) 광산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마헨게 광산은 약 600만톤(t)에 달하는 천연흑연이 매장된 대형 광산으로 호주 자원개발기업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이 개발을 주도하고 포스코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로 현재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망 안정성이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 이슈로 부상했으며 주요국들은 최근 들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흑연에 대해 93.5%의 반덤핑 관세를 예비 결정했으며 기존 관세를 포함할 경우 실질적으로 최대 160%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적용될 전망이다. 사실상 중국산 흑연의 미국 시장 진입을 차단하는 수준의 조치로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는 전략적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2021년 포스코홀딩스가 블랙록마이닝에 750만 달러를 투자하며 마헨게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연간 3만톤 규모의 1단계 흑연 공급계약에 이어 2024년 동일 규모의 2단계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확대해 왔다.
현재 블랙록마이닝은 올해 최종 투자 결정(FID)을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블랙록마이닝의 약 7.4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9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체결한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이 완료되면 포스코그룹의 총 지분은 19.9%로 확대된다.
2028년 광산이 상업 생산에 돌입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6만톤의 천연흑연을 약 25년간 안정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 물량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투입돼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 원료 자급률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마헨게 광산 개발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원개발 역량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향후 포스코그룹의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 나아가 국내 광물 안보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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