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모니터링하며 이번주 중 추가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35주 연속 오르는 등 오름폭이 확대되자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3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부, 대통령실과 함께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수도권 주택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최근 서울 및 경기도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 동향을 논의했으며 시장상황을 엄중히 모니터링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이번 주 내 적절한 시점에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방향이나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마지막 주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오르며 3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78%), 마포구(0.69%), 광진구(0.65%) 등 주요 지역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성동구는 금호·하왕십리동, 마포구는 공덕·도화동, 광진구는 구의·광장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도 송파구(0.49%), 강동구(0.49%), 양천구(0.39%) 등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4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4억7500만원에 거래돼 두 달 전보다 1억75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도 9월 30억400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4000만원 올랐다.
압구정 일대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초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압구정 아파트 중 100억원 이상에 거래된 건수는 계약 해지를 제외하고도 8건에 달해 시장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 여건이 우수한 대단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상승 거래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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