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울주 서생면 솔개공원 해안 갯바위 일원이 멸종위기 조류들의 주요 기착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8~9월 해당 지역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넓적부리도요 등 국제 보호조 및 희귀조류 8종 20마리를 관찰했다.
지난달 7일에는 자연 환경해설사 이성남 씨가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 위급종(CR)인 '넓적부리도요'를 촬영했다.
넓적부리도요는 국내에 200여 마리만 찾아오는 국제보호조로, 2016년 9월 북구 강동해변에서 관찰된 뒤 처음 발견됐다. 관찰된 개체는 양쪽 발목에 표식을 하고 있었으나 전체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국제보호종인 '노랑부리백로' 어린 개체도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8월부터 간절곶과 서생 해안을 오가는 모습이 김정순, 배지영, 조현표, 조우진 등 새 통신원들에게 포착됐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붉은어깨도요'와 '알락꼬리마도요'도 여러 마리 관찰됐다. 짹짹휴게소 소속 박상윤 동호인은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검은머리갈매기'가 갯바위에서 머무는 장면을 기록했다. 지난해 겨울 북구 명촌교 하부 모래밭 관찰 이후 갯바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보호종 '붉은가슴도요' 2마리는 조현표, 조우진 새 통신원이 촬영했다. 동해안에서 관찰이 드문 '작은도요'도 짹짹휴게소 소속 이승현 동호인에 의해 처음 기록됐다.
지난 8월 31일에는 새 통신원 조현표, 조우진이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이자 국가유산인 매가 갯바위에서 '꼬까도요'를 사냥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았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서생 해안과 솔개공원 갯바위, 간절곶해안은 넓적부리도요, 작은도요 등 보호조류들이 에너지를 보충하는 중간 기착지로 확인됐다"며 "먹이 활동을 통해 연료를 충전하는 곳으로 종과 개체 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새 통신원과 자연환경해설사, 조류동호인들의 적극적인 관찰로 서생 해안의 국제적 보호 및 희귀 조류 도래 사실을 기록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철새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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