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속 희소금속 수급 우려에 주가 130만원 돌파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방산·첨단소재 수출기업으로 부각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고려아연의 희소금속 사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사흘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황제주'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9시52분 코스피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3.62%(15만7000원) 오른 131만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전날 19.48%(18만8000원) 급등에 이어 또다시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순위도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르며 POSCO홀딩스, HD현대일렉트릭, 하나금융지주 등을 제쳤고, 20위 카카오와의 격차도 2조원 남짓으로 좁혔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를 비롯한 국내외 제련시설에서 아연·연 원료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희소금속을 함께 생산한다. 이 중 안티모니는 방위산업 핵심 소재로, 미국 수출 비중이 높다. 지난해 희소금속 부문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 수준이다.
최근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고 중국이 희토류 관련 수출을 통제하면서 희소금속 공급 불안이 커졌다. 이에 따라 관련 금속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며 고려아연이 대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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