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남대문(양동) 쪽방촌' 주민들이 새 보금자리인 공공임대주택 '해든집'으로 이주를 마쳤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든집은 지상 18층 규모로,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까지는 상담소와 자활시설 등 복지공간으로, 6층부터 18층까지는 임대주택으로 구성됐다. 지난 9월 초 입주를 시작해 현재 142세대가 입주를 완료했다.
'해든집'은 '해가 드는 집, 희망이 스며드는 집'이라는 뜻으로, 2021년 정비계획 결정 후 기부채납 방식으로 추진돼 약 4년 만에 준공됐다. 특히 건물 5층에는 쪽방 주민의 상담·의료·자활지원을 담당하는 '남대문쪽방상담소'가 이전해 입주민 정착을 돕고 있으며, 공동작업장·편의점·빨래방 등 생활편의시설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쪽방촌을 전면 철거하는 방식이 아닌, 주민이 먼저 새 주택으로 이주한 뒤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민간 주도 순환정비'의 첫 사례다. 서울시는 "추가 비용과 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개발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입주민들을 격려하고, 사회공헌단체 및 기업과 함께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해든집은 강제 퇴거 없는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한 모범사례"라며 "도시의 성장 속에서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누구에게나 따뜻한 보금자리가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해든집 입주민의 생활 변화를 분석해, 영등포 등 다른 쪽방 밀집지역의 순환정비사업 모델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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