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43억4000만달러를 사들였다. 2024년 2월(55억9000만달러)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을 합한 국내 증권 시장에서 지난달 외국인은 91억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중 주식 자금이 43억4000만달러, 채권 자금이 47억8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주식자금은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93억3000만달러가 순유출된 이후 ▲5월 14억5000만달러 ▲6월 22억7000만달러 ▲7월 24억4000만달러로 순유입 규모를 키우다가 ▲8월 1억8000만달러로 순유입이 둔화됐다.
그러다 9월 43억4000만달러로 순유입 규모를 크게 늘렸다. 지난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순유입이 확대됐다.
채권자금은 지난 2월(35억4000만달러) 순유입 전환 후 지난 8월(-7억7000만달러) 7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47억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채권에 대한 매입 수요가 확대되며 채권 자금이 순유입 전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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