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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8.6세대 수율’… 韓中 OLED, 2026년 전환 경쟁 본격화

韓·中, 8.6G OLED 투자 박차…2026년 양산 목표
공정 난도 상승으로 인한'초기 수율 안정화' 변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삼성전자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차세대 OLED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등 양국 대표 기업들은 차세대 OLED 생산라인인 8.6세대(8.6G) 투자에 속도를 내며 세대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6세대 스마트폰용 중심 시장이 노트북·태블릿 등 IT용으로 확대되면서 고난도 공정 수율 확보가 양국 관련 산업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 규모의 8.6세대 IT용 OLED 라인을 구축하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비 반입식을 열고 증착 장비 설치에 착수했으며, 같은해 10월 주요 설비 반입을 마무리했다.

 

중국 BOE는 약 630억위안(약 12조6075억원)을 투입해 쓰촨성 청두에 8.6세대 IT용 OLED 라인을 건설 중이다. 또 TCL 계열 패널업체인 CSOT(차이나스타)는 약 290억위안(약 5조8000억원) 규모의 잉크젯 프린팅(iJP) 기술 적용 8.6세대 신규 라인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OE와 CSOT 모두 2026년 이후로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한국과 중국 모두 비슷한 시기를 목표로 세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8.6세대 공정 원장 면적은 기존 6세대(1500×1850㎜)보다 약 2.2배 큰 2290×2620㎜다. OLED 증착 공정은 면적이 커질수록 증착 정렬 오차와 열팽창 편차가 커지고, 미세한 평탄도 변화로 인해 막두께 균일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또 절단 과정에서 파손률이 높아지고 서브픽셀 정렬 요구 수준과 열·응력 제어 난도 역시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 불량률 관리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때문에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 초기 고난도 공정 수율을 얼마나 빨리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양산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방정부 보조금과 정책금융을 통해 초기 설비 투자 부담을 완화하며 빠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부 지방정부는 투자비의 일정 비율을 무이자 융자로 지원하거나 설비 관련 세제 감면과 토지 사용료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국유은행은 장기 저금리 대출로 대규모 OLED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어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8.6세대 라인 투자 속도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보조금 등 양적 정책보다는 정밀, 선도 공정 기술과 장비·소재 경쟁력을 중심으로 수율 안정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는 "한중 양국 모두 8.6세대 라인을 통해 IT용 OLED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지만 기술 진척도와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직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중국이 정부 보조금과 정책금융을 바탕으로 설비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 양적 경쟁에서는 한국이 밀릴 수밖에 없는 만큼, 공정 정밀도와 품질 경쟁력 등 질적 우위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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