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귀환...서울 공연 개막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 주는 그들이 7년 만에 돌아왔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의 쿠자(KOOZA)가 부산 공연을 마치고 서울 공연의 막을 올린 것이다. 쿠자의 상징인 거대한 '빅탑'이 잠실종합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쿠자는 태양의서커스 투어 공연 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작품으로 꼽힌다. 하이 와이어(High Wire), 티터보드(Teeterboard), 휠 오브 데스(Wheel of Death) 등의 퍼포먼스를 예측할 수 없는 범위까지 끌어올린다. 올해 투어에는 화려한 공중 곡예 에어리얼 후프(Aerial hoop)가 추가되면서 관객들의 몰입을 한층 고조시켰다.
쿠자의 공연은 마치 알고 당하는 몰래카메라와 같았다. 무대에 서는 그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숙련자임을 알고 있음에도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쇼가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깨달음이 따라온다. 미세한 흔들림 하나하나, 위태한 순간 하나하나가 전부 그들이 설계해 둔 쇼의 일부라는 것을 말이다. 태양의 서커스 자체가 익살스럽고 직관적인 분위기를 주도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 많다. 공연을 보던 아이들은 더러 무섭다며 공포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스릴 있는 순간을 표현해낸 것이다.
쿠자 공연에서는 저글링부터 마임, 하이 와이어, 휠 오브 데스 등 서커스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모든 종류의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노래와 악기 연주까지 모두 라이브로 진행된다. 음악적으로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기 때문에 대사가 없는 뮤지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서커스의 묘미는 공중전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올해 에어리얼 후프가 추가된 것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는 요소기도 하다.
단언하건대 그들은 한순간도 뻔하지 않다. 처음에는 생경하게 느껴지던 광경이 무던하게 느껴질 때까지, 더 높은 한계로 향해 간다. 그야말로 정점의 경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매 공연마다 목숨을 걸고 임하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에 경애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공연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에너지까지 상기하고 오는 시간이 될 것이다. 눈부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직접 바라보면 예상보다 더 눈부시다는 점이 '태양'의 서커스에 꼭 맞는 옷이다.
연말 공연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쿠자는 2018년 공연계를 휩쓴 초대형 히트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쿠자의 공연은 총 매출 258억원, 회당 티켓 판매 3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객석 점유율은 95%를 채웠으며, 총 관객수 20만5000명을 동원하는 위력을 보였다. 이번 서울 공연은 2018년의 스코어를 뛰어넘는 흥행 신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입구를 지나 로비 컨세션 텐트에 들어서면 공연 전후와 인터미션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기획 상품(MD) 부스에서는 전 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굿즈를 구경할 수 있으며, 식음료(F&B) 코너에서는 팝콘,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가지각색의 포토존도 놓칠 수 없는 스팟이다. VIP석을 예매하게 되면 공연장 최고의 뷰뿐만 아니라 VIP 전용 라운지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라운지에서는 핑거 푸드, 디저트, 와인, 맥주, 커피가 포함된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프로그램 북이 포함된 스페셜 기프트 백이 제공된다. 아티스트와 사진을 촬영할 기회도 마련된다.
태양의 서커스 '쿠자'의 서울 공연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스릴 넘치는 몰래카메라에 당하고 싶다면,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압도적인 위용을 풍기고 있는 '빅탑'을 찾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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