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이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장 최초로 북극 관련 최대 국제포럼인 '북극서클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 공식 참석해 북방도시들과 기후·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포항형 글로벌 외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참석을 계기로 포항시는 탄소중립과 북극항로 협력 등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지방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6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막한 이번 총회는 전 세계 60개국의 정부·도시·기관·기업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북극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 대응,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첫 일정으로 아이슬란드 주요 인사 및 북극권 주요 기관 대표들과 잇달아 만나 포항의 산업 경쟁력과 기후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아이슬란드 토르게위르 카드린 군나르스도티르 외교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해양 산업과 재생에너지 분야의 공통점을 확인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속적 교류에 뜻을 모았다.
군나르스도티르 장관은 포항과 산업·해양 분야 연계 가능성이 높다며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와 경험의 교류 확대 의지를 보였고, 요한 팔 요한손 환경에너지기후부 장관과는 신재생에너지 및 해양 탄소중립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포항의 이차전지·수소 기술과 아이슬란드의 청정에너지 역량을 접목한 '한-아이슬란드 전기어선 개발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제안했으며, 요한손 장관은 "운송 및 해양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북극경제이사회(AEC), 북극대학연합(UArctic), 북극시장포럼(AMF) 등 북극권 주요 기관 대표들과 만나 경제·교육·도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아바야 칼쇼이 크누덴 AEC 의장과의 만남에서는 포항의 AEC 가입 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북극협력주간'에서 경제협력 MOU 체결을 제안했다. 크누덴 의장은 "12월 한국 방문 시 구체적 협력을 논의하고 포항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라스 쿨레루드 UArctic 총장과의 회담에서는 포스텍·한동대 등 지역 대학이 북극대학연합에 참여해 기후대응 인재 양성 및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 시장은 북극시장포럼(AMF) 패티 브런스 사무총장을 만나 "북극권의 다양한 도시들과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회원 가입을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브런스 사무총장은 "북극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포항과의 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북극서클총회 참석은 포항이 가진 산업 역량과 탄소중립 경험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북극을 매개로 한 경제영토 확장의 첫걸음이었다"며 "향후 북방경제와 탄소중립 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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