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과 연이어 손을 맞잡았다. 미래 항공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다.

KAI는 20일 글로벌 항공우주기업 에어버스와 포괄적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는 특수임무항공기, 고속중형기동헬기, KF-21·FA-50 공중급유 시험비행, 군 위성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 공동개발 등 20여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미래 신기술 분야와 신규 사업 발굴까지 파트너십을 넓힌다.

KAI는 또 미국 크라토스(KRATOS)와 유무인복합체계(MUM-T)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KAI는 유인기와 무인기를 결합한 차세대 복합체계를 6대 미래 플랫폼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AI 조종체계 'KAILOT(카일럿)'을 중심으로 '자주적 AI(Sovereign AI)' 구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과 미래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항공안전, 감항인증, 국산 기술력 제고, 후속 국토위성사업 등 주요 국토부 연구개발 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KAI는 KAIA와 전략적 협력 체결을 통해 공동연구에 대한 기대 뿐만 아니라 KAI의 체계종합 및 수출역량과 KAIA의 연구개발 역량을 접목시켜 민관 협력기반의 기술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AI는 이번 세 건의 협약을 계기로 국내 연구기관과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을 잇는 기술 협력망을 강화하고 인공지능·자율비행·소재공학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미래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이번 협력 확대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고부가가치 기술영역에서 시너지를 구현하고 연구개발과 산업화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의미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