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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2025 국정감사] 국감 '화두' 해외 자원 개발, 자본잠식·혈세 낭비 비판 이어져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관련 공기업들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감에선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사진은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관련 공기업들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감에선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해외 자원 개발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성이 높아 역대 정부에서 계속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익보다 손실이 더 커 관련 공기업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획재정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진행 중인 16개 해외사업에서 기록한 손실규모는 약 12조8000억원에 이른다. 석유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의 총 투자액은 27조8600억원이나 회수한 금액은 15조2000억원에 그쳤다.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석유공사는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업체 하베스트를 인수하고 운영하는데 8조9900억원을 투자했지만, 517억원을 회수(회수율 0.58%)하는 데 그쳤다. 영국 다나 프로젝트 역시 7조8000억원이 투입됐으나, 3조9000억원의 이익을 거두는 데 그쳐 손실만 3조1000억원이다. 반면, 이익을 남긴 사업은 4개로 손실을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석유공사는 누적부채가 21조원에 달하면서 자본잠식에 빠지게 됐다.

 

한국광해광업공단도 1990년 이후 21개국에 47개 사업에 7조4000억원을 투자했고 회수액은 1조5000억원에 그쳤다. 자본잠식 규모는 3조7630억원, 2024년 당기순손실은 1조1817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이 실패하면서 출구전략 마련에 혈세가 투입된다는 것이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하베스트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22억1500만달러를 추가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금액은 하베스트가 기존에 떠안고 있던 부채를 대신 갚아준 금액으로 전액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사용됐다.

 

이는 캐나다 당국이 부채를 정리하지 않으면 매각 승인을 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한 조치로, 결국 하베스트의 빚을 국민 혈세로 탕감한 꼴이 됐다. 하베스트는 2021년부터 38개 자산 그룹으로 분할 매각에 들어갔고 현재까지 총 17개 그룹이 매각됐지만 매각가는 32억원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매각손익을 따지면 25억원 적자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자원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권향엽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지난 10년간 유전개발 탐사사업에 투입한 시추비의 57.5%가 '대왕고래'가 있는 8/6-1 광구 북부지역에 투입됐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1차 시추 결과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회수금은 없었다.

 

권향엽 의원은 하베스트 인수와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깊숙히 관여한 인물이 곽원준 석유공사 부사장이라고 지적하며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지 않고 혈세를 낭비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사업 담당자도 동일하고, 실현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데다,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점까지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하베스트와 판박이"라며 "하베스트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기는커녕, 동일한 사람이 동일한 구조로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방만경영이자 책임방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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