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2027년 열리는 ICLEI(지속가능한 도시협의회) 세계총회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노 반 베긴 ICLEI 사무총장은 최근 공식 회신문을 통해 "세계 집행위원회 참석 위원의 93%가 포항을 개최지로 선택했다"며 "ICLEI World Congress 2027 개최지가 포항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했다.
ICLEI 세계총회는 2027년 10월 중 4일간 열릴 예정으로, 100개국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학계, 시민사회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2027년 준공 예정인 POEX(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첫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성과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해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산업도시 포항의 녹색 전환'을 국제무대에서 발표하며 총회 유치 의사를 공식화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포항시는 체계적인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ICLEI 한국사무소, 한국관광공사, 중앙부처, 경북도, 지역 산·학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난 5월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8월 실시된 세계 본부 현장 실사 결과 우수 평가를 받으며 세계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높은 신뢰와 지지를 확보했다.
실사단은 철강 도시에서 녹색 도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휘된 '그린 리더십'과 민·관 협력 모델인 유엔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GIH) 부속 회의,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타운홀 COP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1990년 설립된 ICLEI 세계총회는 3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 회의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등을 논의한다. 현재 125개국 2,500여 개 지방정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56개 자치단체가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서울시가 개최한 바 있다.
포항시는 이번 유치를 계기로 탄소중립 국제회의와 글로벌 포럼을 연계해 '친환경 신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이달 중 전담 TF팀을 구성해 ICLEI 세계본부와의 계약 체결,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 전문가 중심의 성공 개최 추진위원회 구성 등 국제행사 준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속가능한 도시 포항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라며 "이번 유치는 포항의 친환경 정책과 녹색 산업도시로의 전환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철강 산업 도시에서 '친환경 신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현장형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고, 시민과 지역경제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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