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지난 22일 풍기인삼축제장 주무대에서 '2025 민족통일경상북도대회'와 '제56회 한민족통일문화제전 시상식'을 개최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도민의 의지를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축제와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한 통일 공감의 장으로 꾸려졌다.

올해로 창설 44주년을 맞은 민족통일협의회가 주관한 '2025 민족통일경상북도대회'가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 일원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경상북도와 영주시, 민족통일경상북도협의회, 민족통일영주시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도내 19개 시군 협의회 회원과 영주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2025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 및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와 함께 열려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됐다. 그 결과 통일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지역 화합의 의미를 더하는 계기가 됐다.

식전에는 평양예술단의 특별공연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이어 개회식과 국민의례, 회원신조·결의문 낭독, 대회사 및 축사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행사의 막을 올렸다.

이어 통일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56명에게 장관표창, 도지사표창, 민통장 증서, 국회의원표창, 영주시장표창 등 다양한 포상이 수여됐다. 수상자에는 중앙의장 표창 8명, 도회장 표창 17명 등도 포함돼 그간의 활동과 기여를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의 차기 개최지는 영덕군협의회로 확정됐으며, 폐회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른 '우리의 소원' 합창으로 장식돼 통일을 향한 염원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이재창 민족통일영주시협의회장은 "도민이 한마음으로 통일의 가치를 되새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현장에서 모인 제안과 열망이 실천 과제로 이어지도록 협의회가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풍기인삼축제 기간 중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며 "이번 행사가 통일문화 확산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족통일협의회는 통일기반 조성과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역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요 사업에는 청소년 통일역량 강화, 청년·대학생 통일리더 육성, 통일문화 공감사업, 대북 이해 및 탈북민 지원활동 등이 있으며, 평화로운 한반도 실현을 위한 민간 통일운동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