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화성시와 오산시가 지난 35년간 동일한 택시 통합사업구역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도시 규모와 교통 수요 변화가 반영되지 않아 시민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025년 제5차 택시총량제' 기준 화성시 인구는 약 96만 명으로 오산시(약 24만 명)의 4배 이상이지만, 택시 면허 대수는 화성 1,288대, 오산 711대로 오히려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화성시는 택시 1대당 약 752명이 이용해야 하는 반면, 오산시는 340명으로 상대적으로 수급이 안정적이다. 전국 평균(312명)과 비교하면 화성시의 택시 부족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동탄역, 병점역, 향남 등 주요 교통 거점과 외곽 농어촌, 산업단지,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택시 수급난이 극심하다. GTX 개통 이후 동탄역 일대에서는 택시를 잡기 위해 3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일상화됐으며, 외곽 지역에서는 호출 후 1~2시간 이상 배차가 지연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화성시는 "현 제도는 오산시에는 혜택을, 화성시에는 불편을 안기는 구조"라며, "도시 규모와 교통 수요가 현저히 다른 상황에서 동일한 사업구역을 유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택시 통합사업구역 개선을 통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특례시 위상에 맞는 교통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성시는 "이번 문제는 단순한 교통 편의 차원을 넘어 시민 안전과 도시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오산시와 상생과 균형 발전의 원칙 아래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택시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이번 입장을 토대로 경기도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택시 총량 재조정, 증차 면허 배분, 통합사업구역 분리 등 정책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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