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고양시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세 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가동했다. 'K-컬처밸리' 민간공모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 '경기북부 AI캠퍼스' 개소식이 같은 날 이어지며, 문화·산업·기술이 결합된 고양시의 미래 청사진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세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함께 참석해 긴밀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각기 다른 분야의 행사였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고양시 향후 10년을 결정짓는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K-컬처밸리, 1년 공백 끝내고 재시동
2024년 CJ라이브시티 사업 무산 이후 1년간 표류하던 K-컬처밸리 사업이 드디어 새 동력을 얻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라이브네이션은 지난해 9월 고양시와 대형 공연 유치 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콜드플레이와 오아시스의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대형 공연 인프라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GH와 컨소시엄 간 기본협약이 체결되면 2026년 5월 공사를 재개해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 국내 최대 전시공간 도약
같은 날 열린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도 고양시의 산업 지형을 바꿀 중대 사업으로 평가된다. 총사업비 6,726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완공 시 1·2전시장과 합쳐 총 전시면적 17만㎡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서울 코엑스의 5배가 넘는 규모로,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 유치도 가능한 수준이다. 완공 이후 연간 6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며, 고양시는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MICE(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AI특례시의 첫 결실, '경기북부 AI캠퍼스' 개소
덕양구 창조혁신캠퍼스에 조성된 경기북부 AI캠퍼스도 이날 문을 열었다. 지난 4월 경기도 공모 선정 이후 불과 6개월 만의 결실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시스코, IBM, 네이버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며, AI 실무형 인재 양성과 첨단 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캠퍼스는 앞으로 경기북부의 기술 거점이자 창업·연구의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문화·산업·기술의 동시 시동, 'G-노믹스' 본격화 신호
이동환 고양시장은 "문화, 산업, 기술이 조화롭게 움직일 때 도시가 자립할 수 있다"며 "오늘 세 현장이 바로 고양의 미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양의 미래 비전인 G-노믹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경기도 발전의 핵심 축인 고양시가 새로운 성장의 중심으로 나서고 있다"며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 행사의 동시 개최는 고양시 역사상 전례 없는 일로, 도시가 문화·산업·기술의 세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족도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