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능과 내신은 절대평가로 전환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특목고·자사고 체제는 자연 감소와 함께 점차 축소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23일 저녁 종로구 유엔피(UNP)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상대평가 제도는 가까운 친구를 경쟁자로 만드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학생들의 성실한 학업 이수 과정을 평가하기 위해선 절대평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절대평가로 가려면 특목고와 자사고의 유불리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자연 감소만으로 해결되긴 어렵고, 사회적 합의 속에 점진적 축소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특목고·자사고 문제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균형, 일반고의 지속가능성과도 긴밀히 맞물려 있다"며 "외과수술식 접근이 아닌 전체 교육 생태계의 조화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육감은 학생 자살 문제를 언급하며 목소리를 잠시 멈추기도 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불안과 우울이 급증해 자해·자살 시도 학생이 늘고 있다"며 "작년 수준을 넘지 않길 매일 기도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학생 마음건강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상담과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년간의 성과로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도 학생 안전을 지켜낸 점 ▲'학습진단성장센터' 확대로 느린 학습자 지원체계를 구축한 점 ▲특수학교 신설 확대 ▲학부모 교육 제도화 논의 등을 꼽았다.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청의 여러 시범사업이 전국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며 "AI 논서술형 평가와 학습플랫폼이 안정화되면, 서울이 한국 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정책의 속도보다 중요한 건 교육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이라며 "AI 논서술형 평가, 학습 플랫폼 등 서울형 교육모델이 전국 확산 중이며, 내년에는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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