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이 항체의약품의 정맥주사(IV) 제형을 고농축해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새로운 플랫폼 '바이오플루이딕(BioFluidic)'을 개발했다. 주사제 용액을 기존 개발된 기술보다 2배 이상 고농축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지난 22일 메트로경제가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2025 제약·바이오포럼'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이 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포럼은 'K바이오 혁신:독자기술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바이오테크의 기술들을 조명했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개발한 독자 플랫폼 'IVL-드러그플루이딕(DrugFluidic)®'을 활용해 바이오플루이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드러그플루이딕은 미세입자(마이크로스피어)를 만들어 약물을 서서히 방출하도록 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이다. 인벤티지랩은 이 플랫폼을 통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해 왔다. 이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항체 의약품에 적용하면, 주사제 입자의 부피를 크게 줄여 피하 주사가 가능한 고농축 형태로 만들 수 있다.
환자가 IV를 맞을 경우,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거쳐 긴 시간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SC 제형의 경우, 환자가 집에서도 1분 안에 직접 주사를 할 수 있지만, 항암제와 같이 많은 양의 의약품을 주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김 대표는 "항체 의약품 입자를 고농축한 마이크로스피어를 만들어서 고농도, 저부피 제형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며 "우선적으로 항암제에 적용해, 병원에서 맞아야했던 주사제를 피하 주사 형태로 맞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플루이딕은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들보다 훨씬 고농축 형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가진다.
김 대표는 "이제까지 공개된 기술들 대비 2배 이상의 기술적 개선이 가능한 수준을 확보했으며 추가적인 플랫폼 고도화 연구도 진행 중"이라며 "특히 약물을 SC 제형으로 변경을 했을 경우에도 기존과 동등한 약물동태학(PK) 결과를 얻었기에 사업화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분야인 만큼 바이오플루이딕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바이오테크인 할로자임(Halozyme)이 스타트업, 일렉트로파이(Elektrofi)를 인수한 사례가 있었다.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딜이었다. 일렉트로파이는 고농도 의약품을 소량 주사로 투여 가능하게 하는 기술 '하이퍼콘(Hypercon™)'을 보유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인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적으로 고농축 SC 제형이 차세대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다음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약물전달체 파트너십 행사'(PODD)에 참여해 이 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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