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9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과방위 행정실 직원 '갑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신고를 시도했다. 아울러 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최민희 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전날(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국회 과방위원장이자 국회의원으로서의 공적 책무를 망각하고, 화환 갑질·보도 갑질·직원 갑질 등 이른바 '3갑질'을 일삼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내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을(乙)을 위한 정당을 표방하며 내세운 상설위원회로, 사회 전반의 갑을관계에 시달리는 취약계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디어특위는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최민희 위원장의 딸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에 '카드 결제' 버튼이 포함돼 '축의금 장사' 논란을 자초한 데 이어, 결혼식장에는 피감기관이 보낸 화환을 포함해 100여 개의 화환이 진열돼 있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며 권력형 화환 갑질 논란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최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100만 원', '900만 원 입금 완료' 등 구체적 금액이 오가는 장면이 확인됐다"면서 "대기업·방송사·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일반 상식을 벗어난 고액 축의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 MBC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본인 관련 보도에 불만을 제기하며 MBC 보도본부장을 문책하고 퇴장시켰다"며 "이는 명백히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한 중대한 행위이며, 국회의 권위를 사유화한 보도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 특위는 과방위 행정직원 3명이 과다 업무로 쓰러진 것을 언급하며 행정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도 제기했다.
문호철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이준우 미디어대변인 등은 이날 국회 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사무국,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실을 찾아가 신고서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서류 접수를 받지 않았다고 특위는 전했다.
한편, 야당 소속 과방위 위원들은 국회 소통관을 찾아 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과방위원들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일방적인 운영방식 외에도 지금 불거지고 있는 축의금 파문과 일방적 보도행위 등 이런 형태로는 과방위를 도저히 운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발장 작성이 완료되는 대로, 최 위원장을 뇌물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야당 과방위원들이 이날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상당 시간을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로 할애하자 "국감이 끝나고 나면 지금 나온 모든 문제 제기에 대해 사실만 확인해 페이스북에 올리겠다"며 "이 자리에서 얘기하면 그것이 논란이 돼 국감이 진행되지 못할 것 같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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