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완화 + 국제유가 반등 →1700원선 근접
기재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됐지만 할인율 일부 환원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게다가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름값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의 일부 봉합 기대심대 등이 꼽힌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리터(ℓ)당 1679.74원으로, 전일대비 1.62원(0.1%) 올랐다. 이는 불과 열흘 전인 10월23일(1660.96원)과 비교해 ℓ당 18.78원(1.13%) 상승한 수치다.
또 전 저점인 올해 6월12일의 1626.99원에 비해서는 넉 달여 만에 49.75원(3.05%)이나 올랐다. 연내에 1700원을 넘어설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31일 1733.57원을 찍은 뒤 3월11일부터 7개월 넘게 1600원대에서 거래돼 왔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분의 점진적 환원을 실시해 왔는데, 향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시에도 환원을 계속 추진할지 관심을 모은다.
앞서 지난달 22일 기재부는 "11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휘발유 기준 10%에서 7%로 낮춰 일부 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10월31일부로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의 한시적 인하(석유류 탄력세율 적용) 조처는 12월31일까지 두 달간 더 연장했다.
지난달 말까지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는 인하율 10%가 적용됐다. 이에 휘발유 유류세는 인하 조처가 처음 시행(2021년 11월)되기 이전인 ℓ당 820원보다 10%(82원) 낮은 738원이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인하율이 7%로 내려감에 따라 유류세는 820원 대비 7%(57원) 낮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결과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10월 말 수준에 비해 ℓ당 25원(738원→763원) 오른 셈이다.
경유에 적용하는 유류세도 10월 말 494원에서 523원으로 29원 올랐다. 액화석유가스(LPG)와 부탄도 173원에서 183원으로 각각10원씩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점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완화를 비롯해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10월31일(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60.98달러를 찍었다. 10월21일(57.82원) 수치와 비교해 3.16달러(5.46%) 올랐다. 북해산브렌트유와 중동두바이유도 이 기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통상적으로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대한석유협회는 휘발유 값 상승과 관련해 ▲국제유가의 연속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일부 축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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