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맞이 하늘굿 등 6개 마당...역사적 메시지 실감나게 되살려
15일(토) 오후 3시에는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도
광복 80주년 맞이 '독립군탈춤한마당' 공연이 오는 7일 오후 3시, 7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 아트홀봄에서 두차례 열린다.
'독립군탈춤한마당'은 전체 여섯 마당으로 구성됐다. 첫째 마당 '해방맞이 하늘굿'에서는 해설과 함께 마고춤, 햇님춤, 달님춤, 수심정기춤, 멍석말이 해방 비천무 등을 선보인다. 1970년대와 80년대 민주민중열사 들을 모셔들여 오방신장무를 추는 둘째마당에 이어, '여성독립군 초망자굿'과 '독립지사 덧배기춤ㆍ꿈하늘 채찍춤'이 셋째와 넷째마당으로 펼쳐진다. 적진을 섬멸하는 다섯째마당 '의병독립군 말뚝이춤'에 이르러 기운은 보다 고조된다. 이어 마지막 여섯째마당에서 '대나무 신칼 뭇동춤'을 추면서 더욱 격렬해져 집단 빙의가 일어나고, 마침내 집단 고무진신(鼓舞盡神)으로 새 세상 앞당기기에 도달한다.
이번 공연의 표현 형식은 독특하다. 예를 들면 넷째 마당에서 탈꾼들이 역사 속의 실존 인물을 대신하여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민족 기업인 백산 안희제 선생역 탈꾼이 만주땅에 발해 농장을 펼치고 '지신밟이 덧배기춤'을 추는가 하면, 민족역사가 단재 신채호 선생역이 '나라를 팔아먹은 14마리 도적들'을 징치하는 '꿈하늘 채찍춤'을 추는 식이다. 둘째마당에서는 70, 80년대 전태일, 김상진, 박종철, 김경숙, 이한열 등 열사들을 오행 오방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모셔들인다. 이같은 형식은 전체 마당들을 관통하면서 지난 역사의 메시지를 오늘에 실감나게 되살려 전한다.
예술감독인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은 "광복80주년을 맞은 오늘에도 덜 죽은 채 목숨줄을 퍼덕이는 일제잔재와 극우 깃발을 제대로 청산하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국민들의 일대 각성이 필요하며 그 같은 여망을 탈춤으로 표현코자 하였다"고 말했다.
'독립군탈춤한마당'은 이번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15일(토) 오후 3시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도 펼쳐진다.'독립군 탈춤한마당'은 2025원로 예술인 공연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후원을 받아 (사)민족미학연구소 생명평화제전 추진 본부와 (주)새두레가 함께 주관한다. 공연 문의. 010 2572 6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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