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정규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돕기 위한 '수업 보듬이' 자원봉사자 지원 사업을 10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DHD, 충동조절 어려움, 정서불안 등으로 수업 중 교사의 지도가 어렵거나 교실을 이탈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마련됐다. 학습참여를 돕는 맞춤형 제도를 통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사의 수업권을 보호하며, 교육과정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9월 도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규교육과정 참여 곤란학생 현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참여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해 해당 학교에 '수업 보듬이' 자원봉사자를 1대1로 배치했다.
'수업 보듬이'는 정규수업 시간 동안 학생 곁에서 학습 참여를 유도하고, 돌발 행동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해 교사의 수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교사·Wee클래스·학부모와 협력해 학생이 교실 안에서 끝까지 수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교실 내 학습 흐름 회복과 수업 연속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듬이 위촉은 학교별 공개모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학생상담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 자원이 참여했다. 위촉된 자원봉사자는 학교장이 발급한 위촉장을 받고, 아동학대 예방과 학생인권 보호, 금지 행위 등 활동 수칙 관련 교육을 이수한 뒤 교실에 배치된다.
현장에서는 제도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경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수업 보듬이 제도가 시행되면 수업 중 돌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교사의 수업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산의 한 학부모는 "모든 아이가 교실 안에서 함께 배우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교육청은 11월 7일까지 학교별 학생-보듬이 매칭 결과를 보고받고, 12월에는 도 교육청 단위 컨설팅을 통해 운영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점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1월에는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사업의 질을 높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2026학년도부터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수업 보듬이는 단순한 인력 지원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수업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실 기반의 안전망"이라며 "학생과 교사 모두가 안정적으로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따뜻한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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