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최근 시청 공무원의 이름과 부서를 도용한 사칭 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사칭자는 경주시청 총무새마을과 소속 박 아무개 주무관의 실명과 직인, 부서명을 도용해 자신을 시청 공무원으로 가장했다. 그는 한 지역 업체에 "경주시청에서 물품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내 견적서 제출과 거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칭자는 실제 시청 공문과 유사한 서식을 합성해 제작한 '물품구매 확약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함께 보내며 공식 문서처럼 꾸몄다. 이어 "급히 결제가 필요하다"며 특정 민간 업체를 지정하고 "이곳과 협의해 결제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2,520만 원을 선입금하면 물품을 배송하겠다"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 같은 수법이 허위 공문서를 이용해 공공기관 발주로 오인시킨 뒤 제3의 계좌로 결제나 납품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신종 피싱 형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제 공무원의 이름과 부서를 도용해 신뢰를 조성한 뒤, 서류까지 정교하게 위조하는 수법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해당 업체는 입금을 진행하기 전 시청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전화를 받은 총무새마을과 박 아무개 주무관이 즉시 피싱임을 인지해 직접 피해자를 만나 설명하면서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주시는 사칭자가 사용한 전화번호(010-2984-××××)와 이메일 계정(limbyeol×××@naver.com)을 확인했으며, 현재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실제 재직 중인 공무원의 이름과 부서까지 도용된 정교한 수법으로 시민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주시는 문자나 SNS를 통해 견적이나 거래를 요청하지 않으니, 유사한 연락을 받으면 반드시 시청 대표번호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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