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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자본 수술중인 KDB생명, 경영정상화 신호탄?

무상감자·유증 트랙에 ‘CSM·제3보험·IT’ 집중…정상화 체제 가속
회계상 자본잠식 해소·K-ICS 관리가 관건…소비자 보호 지표는 개선

KDB생명 사옥./KDB생명

KDB생명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상품·영업·조직·IT 전 영역을 손보는 체질 개선에 나섰다. 소비자 지표에선 '보험약관 등 이해도 평가' 1위를 기록하면서 신뢰 회복의 초기 신호도 확보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운영·재무 트랙을 동시에 밟고 있다. 핵심은 수익성(CSM)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이다.

 

우선 '턴어라운드 로드맵'을 가동해 수익 구조의 기준을 보험계약마진(CSM) 창출로 두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위주로 재편했다. 이를 위해 제3보험 전담조직을 세워 상품 개발·판매·성과 분석을 하나의 체계로 묶었고, 조직 효율화와 IT 인프라·영업지원시스템 재구축으로 현장 실행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제3보험은 성장축으로 명확히 포지셔닝됐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연평균 성장률, 올 상반기 전년 대비 성장을 바탕으로 판매 기반을 다졌다. 판매·언더라이팅·마케팅·시스템을 전 주기 관리로 묶고, 수익성 검증·사전경보 체계까지 갖춰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는 구조를 강조한다.

 

상품 라인업은 고령화 리스크를 겨냥해 보강했다. 7월 출시한 통합건강보험 '(무)KDB라이프핏건강보험'은 암·뇌·심장 등 다빈도 위험을 생활비·간병 보장과 함께 묶어 보장 폭을 넓혔다.

 

조직·리더십도 손봤다. 올해 3월 김병철 수석부사장 영입으로 채널 역량과 수익성 중심 운영을 강화하고, 5월 정진택 최고재무담당책임자(CFO)가 합류해 재무 안정성·유연성을 보탰다. 마케팅·전속채널·IT·자산운용·상품전략 등 각 본부 책임자 교체와 더불어 '변화혁신실'을 신설해 결정·집행의 속도를 높였다.

 

소비자 지표에선 수확이 나왔다. '제30차 보험약관등 이해도 평가'에서 KDB생명은 79.8점으로 19개 생보사 중 1위를 기록했다. 평가는 약관·상품설명서의 명확성·평이성·간결성 등 정량 지표와 정성 요소를 결합해 진행됐다. 약관 가독성·시각자료 활용·설명서 구조 간소화 등 개선 노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재무의 그늘도 분명하다. 올해 상반기 말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조치 적용시 176.6%로 전년 동기(155.4%)보다 21.2%포인트(p) 개선됐다. 그러나 경과조치 효과를 제외하면 58.8%에서 43.4%로 15.4%p 하락했다.

 

KDB생명은 IFRS17 도입 이후 금리 하락·할인율 인하 등 외부 요인에 따른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돼 회계상 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금 유동성 부족이나 보험금 지급 불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실질 지급능력과는 별개라는 설명이다.

 

자본 해소를 위한 절차 역시 병행하고 있다. KDB생명은 감자를 통해 결손을 정리하고 유상증자로 이어지는 수순을 검토하고 금융당국·대주주(산업은행)와 긴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은 "핵심 영업채널과 고객 중심 활동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제3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삼아 건전성과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본잠식은 IFRS17 및 금리·할인율 변화가 반영된 회계상 이슈로, 고객에 대한 지급능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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