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은 기장읍 서부리 일원에서 진행 중인 기장읍성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최초 축성 당시의 유적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부터 울산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기장읍성 서벽 일원 정비 사업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현재 지표면에 남아있는 성벽 하부에서 1425년쯤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최초의 체성과 해자가 발견됐다.
특히 해자 위쪽에 1490년에서 1530년 사이 개축된 체성이 상하로 중복된 상태로 확인됐다. 이는 초축 체성의 범위와 시기를 문헌 기록과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해자에서는 15세기 인화분청사기, 연질백자 등의 유물이 출토돼 축조와 폐기 시점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발견된 초축 해자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약 32m 이어지며 깊이 0.7~1.5m, 너비 6.4m 규모다. 개축 체성은 길이 17m로 북-남 방향으로 직선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잔존 높이는 1.0~1.3m다.
기장읍성은 1996년 5월 부산시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여러 차례 발굴 조사를 거쳐 체성, 문지, 해자, 치, 건물지 등이 확인됐으며 성벽 일부와 해자가 복원됐다.
군은 이번 성과가 국가사적 승격에 중요한 고고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기장읍성은 역사자료 보완을 조건으로 국가사적 승격이 보류된 상태다. 군은 지난 2월 기장읍성 축성 600주년 기념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술적 가치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장읍성의 국가사적 승격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기장읍성 일원 역사사적공원 조성을 본격화하고 기장시장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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