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오천읍 해병의거리와 해병대 제1사단 일원에서 열린 '2025 포항해병대문화축제'에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대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도약하는 포항, 강인한 해병! 시민과 함께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해병대 1사단의 개방 행사와 연계돼 행사장 곳곳에 인파가 몰리며 활기를 띠었다.

축제 첫날에는 페인트탄 사격체험, 실전체력 체험존, 미 해병대 부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부대 내부를 둘러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으며, 도솔관·해병대 역사관·해룡의 집 등 포항시와 해병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주요 시설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병의거리에서는 군번줄 만들기, 전투식량 시식, 페이스페인팅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었고, 올해 처음 마련된 키즈놀이터 에어바운스는 어린이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개막식은 민관군 화합행진으로 시작해 한미 기수단, 의장대, 해병대 군악대, 특수복장을 갖춘 장병들의 행진이 이어졌다. 개막식 후에는 의장대 시연, 고공강하 시범, 송가인을 비롯한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16일에는 해병대 간부·장병들이 출전한 '핫피플 선발대회', 시민과 해병대가 함께 팀을 이뤄 진행한 '노래춤 한 판 FESTA' 등 화합과 소통을 담은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축제 기간 오천읍 자생단체와 상가 주민들은 열린 화장실 운영, 클린데이 행사 등을 통해 방문객 편의를 도우며 지역 공동체의 미담을 더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축제는 해병대와 시민이 함께 만든 축제로, 민·관·군 화합의 모범 사례가 됐다"며 "특히 현장에서 질서 유지와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핵심 역할을 한 해병대전우회 경북연합회 김철수 회장님과 포항시지회 고한중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