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체험 중심 전략 강화
친환경·기술 기업 정체성 부각한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을 '기술력 검증의 글로벌 무대'로 정의하며 브랜드 신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한국 소비자를 직접 체험의 장으로 끌어들여 '중국차' 이미지를 넘어서는 전략이다.
BYD코리아를 이끄는 딩하이 미아오 대표는 지난 11일 한국 기자단을 만나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딩하이 미아오 대표는 "한국 진출 10년을 앞둔 지금, 판매 목표보다 환경 가치 확산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지금까지 4000대 이상 차량을 인도했고 브랜드·서비스·인지도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아니라,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철학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차량인도 역시 단순한 판매 실적 과시가 아닌, 초기 신뢰 기반을 확보해 '기술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한 초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해외 전기차 브랜드들의 한국 진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딩하이 경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딩하이 대표는 "전 세계 전기차 비중은 아직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며 저변을 넓혀야 시장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며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 정책 역시 BYD에게 기회로 특히 전기버스 같은 상용차 분야에서 한국 사회의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한국 정부 정책 변화가 BYD 기술력과 맞물려 상용차 중심의 초기 확장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BYD는 올해 정저우 서킷 개장을 계기로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기술 체험형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시승이 아니라, 배터리·모터·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드러내는 체험 공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딩하이 대표는 "한국 소비자의 기술 감수성은 매우 높다"며 "체험을 중심으로 한 장기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총괄하는 인동동 브랜드PR 총괄 역시 같은 메시지를 강조했다.
인동동 총괄은 정저우 서킷에서 기자단과 만나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숙한 자동차 시장 중 하나"라며 "BYD는 자동차회사를 넘어 에너지 기업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은 BYD가 '중국차' 이미지를 넘어 '에너지·기술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평가대라는 의미다.
인동동 총괄은 한국 상용차 시장에서 이어온 협력 경험을 언급하면서 "기술이 기본이라는 철학 아래 제품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 심화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6년 2%였던 친환경차 침투율이 60%에 근접했다. 기업의 기술혁신이 시장을 만든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BYD가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투자'를 성장 원천으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BYD는 중국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로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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