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집계 7~9월 대외채권 1조1000억불대
지난 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채권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이 역대 처음으로 1조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올해 7~9월 기간 대외채권은 2분기(1조928억 달러) 대비 271억 달러(2.42%) 늘어난 1조119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거주자의 해외채권 투자 및 외화예치금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대외채권은 올해 들어 1분기 1조513억 달러, 2분기 1조928억 달러 등 증가세를 보이다 3분기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대외채권의 증가는 해외에 갚아야 할 돈보다 해외에서 받을 돈이 많아진다는 데서 대외건전성의 개선 요인이 된다. 그러나 대외채권이 가파르게 증가할 시 환율 상승을 유발하고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대외채무는 소폭 증가했다. 3분기 대외채무는 7381억 달러로 2분기말(7356억 달러) 대비 25억 달러(0.34%) 늘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이하)는 1616억 달러로 54억 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초과)는 5765억 달러로 79억 달러 늘었다.
부문별로 외국인의 회사채 투자 등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90억 달러)을 중심으로 외채가 증가했다. 반면 정부(-32억 달러), 중앙은행(-12억 달러), 은행(-21억 달러) 부문은 감소했다.
정부는 3분기 중 대외채무 증가는 동 기간 중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우리 채권에 대한 순투자(자금 유입)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7~9월 중 상장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순투자는 3조20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채 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외채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2분기 22.7%에서 3분기 21.9%로 낮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 및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 등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대외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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