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 성공시킨 르노코리아
지난해 9월출시 후 현재 5만4000대 누적 판매 흥행
르노코리아 2026년 오로라2 신차 출시 준비 박차
2027년까지 총 1조5000억원 규모 투자 진행
대규모 경제 효과 창출 기대
르노코리아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와 신차 출시, 미래차 전환에 집중하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함께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세닉 E-테크 일렉트릭(세닉)'의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 라인업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르노코리아의 전략을 분석해본다.
◆친환경·전동화로 국내서 존재감 강화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약 2개월 만에 2만234대를 판매하며 내수시장에서 총 3만9816대를 기록했다. 2023년보다 80.6% 성장한 수치다. 올해 9월까지 약 5만4000대 가까이 판매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SM6 출시 당시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량을 넘어섰던 인기를 연상케하듯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올 초 3대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SUV'상을 석권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이어 르노코리아는 2026년 프로젝트명 오로라2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개발 및 생산까지 최종 확정될 경우 오는 2027년까지 신차 프로젝트에 총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통해 직접 생산 유발 효과 12조원, 간접 생산 유발 효과 30조원, 간접 고용 효과 9만 명 등 대규모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기반에는 르노코리아의 빠른 변화와 전폭적인 투자가 있다. 2024년 4월에는 '르노코리아'로의 회사명 변경과 로장주(Losange) 로고 도입을 진행했고, 플래그십 스토어인 르노 성수와 신규 rnltⓒ 쇼룸 콘셉트를 소개함으로써 한국 내에서의 브랜드 강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부산공장은 미래차와 전동화를 위한 핵심 거점이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3월에 부산시와 부산공장의 미래차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을 골자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르노코리아는 향후 3년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25년 1월 전기차 양산을 위한 부산공장 설비 보강공사에 나섰으며,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 라인을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으로 전환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공장 보강공사에 하루 최대 740명의 인력을 투입해 총 68개 설비를 업데이트했다. 또 145대의 로봇을 새롭게 도입하며 차체공장은 현재 총 887대의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최신의 순수 전기차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체제를 마련하며 미래차 시대를 이끌 전략적 생산 기지로 진화한 것이다.
◆르노그룹 '5대 글로벌 전략 허브'
르노코리아의 모회사인 르노그룹은 한국을 '5대 글로벌 전략 허브' 중 하나로 보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부산공장은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의 '폴스타4'를 북미 수출용으로 생산 중이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30만대로, 르노 그룹 산하 전 세계 20여 개 자동차 공장 중 품질지표 1~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투자로 부산공장을 르노그룹 내 '미래차 생산 허브'로 육성해, 전기차 중심의 글로벌 공급 망 강화와 함께 한국의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부산공장이 르노그룹의 전기차 라인업 생산 허브로 자리잡을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 전반의 수출 경쟁력과 고용 안전성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는 단순히 전기차 생산 확대를 넘어 부품 협력사·기술 스타트업·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 모델을 목표로 한다. 또 배터리 효율 샹상 및 경량화 기술,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 등 R&D 투자도 병행해 한국형 전기차 제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니콜라 르노 파리 한국 대표는 "한국은 르노의 미래차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기존 생산라인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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