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대형 CVC 참여로 ‘사용률 저조’ 벤처넷에 첫 전환점
운용지시·잔고대사 자동화…연간 1만건 종이증서 전자화 가능
한국예탁결제원(KSD)은 대형 벤처캐피탈(VC) 운용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이달부터 '벤처넷' 시스템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벤처넷은 벤처투자시장의 후선(백오피스) 업무를 자동화·표준화하기 위해 구축된 디지털 인프라로, 2021년 개시 이후 사용률이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참여는 사실상 첫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포스코기술투자는 운용자산 1조 원 규모의 대표적 CVC(기업형 벤처캐피탈)"라며 "대형 운용사의 합류는 벤처넷이 업계 표준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넷은 ▲벤처투자 운용 기본정보 관리 ▲운용지시 및 처리결과 통합 전달 ▲투자조합 자산 잔고 자동 매칭 등 '투자조합 운용지원서비스' ▲권리증서 전자서명 발급·전달 ▲온라인 투자자 정보 관리 및 명부작성 ▲투자자 열람 기능 등을 포함한 '투자자정보관리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국내 벤처투자시장은 최근 5년간 운용사 수가 68%, 신규 투자금액이 47%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였지만, 후선 인프라는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렀다. 실제로 투자재산 운용지시나 잔고대사 등 주요 업무가 팩스·이메일·퀵서비스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고, 비상장 벤처기업 상당수는 주주명부를 엑셀로 관리하는 등 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다.
예탁원은 벤처넷 도입 시 연간 1만 건 이상 오가는 종이 증서 업무를 전자화할 수 있고, VC와 수탁기관 간 운용지시·잔고대사를 자동화함으로써 투자재산 관리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벤처기업의 지분 변동 관리 업무도 지원해 증권사무관리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정부가 향후 5년간 150조 원을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투입하는 가운데, 벤처투자시장의 후선 인프라 개선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벤처투자업계와 협력을 지속해 벤처넷의 안정적 정착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