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성공 경험 기반 글로벌 원전 동반진출 구체화…산업부 "실질적 프로젝트 발굴 착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전·에너지 협력 관계를 차세대 기술과 제3국 시장으로 확장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ENEC)가 미래 원전 신기술·AI 활용·글로벌 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산업통상부도 양국 간 원전·자원 분야의 제3국 진출 모델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며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8일 UAE 대통령궁에서 ENEC과 '원자력 신기술, 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정상 임석하에 체결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며, SMR(소형모듈원자로) 공동평가, AI 기반 원전 운영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공동연구 등 미래 원전 생태계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이 명시적으로 포함되면서, 바라카 원전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양국이 글로벌 수출 파트너십을 정식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19일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과 별도 면담을 갖고 "글로벌 파트너십 모색에 양사가 총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공동진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양사가 쌓아온 신뢰와 성과가 미래 협력의 큰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구체적 협력안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알 하마디 사장은 "세계 원자력 분야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UAE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함께 창출할 가치가 크다"고 화답했다.
한전은 지난 2009년 수주한 국내 첫 원전 수출사업인 UAE 바라카 원전(APR1400) 사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과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성공한 대형원전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만큼, 글로벌 원전 수출의 유력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제3국 진출 논의도 병행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9일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원전·자원 분야 제3국 공동진출, SMR 협력 모델 개발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바라카 원전에서 축적된 신뢰 기반 협력 경험을 토대로, SMR 등 차세대 원전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3국 프로젝트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는 자본력과 중동·아프리카 지역 네트워크를, 한국은 기술력과 EPC 역량을 갖춘 만큼, 양국의 상호보완적 협력 모델이 실질적 프로젝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UAE 측은 원전시장 제3국 진출에 대해 "높은 기술력과 검증된 능력을 가진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은 언제나 환영한다"며 특히 UAE의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 3국 공동진출에 대해 큰 관심과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한-UAE 정상회담에서 합의되고 논의된 협력 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UAE 정부와 소통할 것"이라며 "국내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관련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신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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