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사업연도 기준 회계법인 254개·등록회계사 1만6000명
세무·자문 매출은 확대, 감사부문 증가세 둔화
소송금액 감소·배상재원 확대
회계법인 수와 인력 규모는 증가한 반면 감사보수는 3년 연속 감소하며 회계시장 구조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대상 증가로 외부감사 건수는 늘었지만, 감사보수 중심의 경쟁 심화와 비감사업무 확대에 따른 독립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4 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회계법인은 254개로 전년보다 21개 증가했다. 공인회계사법 개정(설립 요건 10명→7명 완화)의 영향으로 소형 회계법인(40명 미만)이 210개로 24곳 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등록회계사는 1만6422명으로 전년 대비 593명 증가했고, 전체 회계사(2만7211명)의 60.4%가 회계법인에 소속돼 있다. 다만 4대 회계법인의 인력 비중은 46.3%로 0.7%p 하락해 대형사 쏠림이 완만하게 완화되는 모습이다.
매출은 6조281억원으로 전년 5조8050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감사 2조904억원(비중 34.7%), 경영자문 1조9789억원(32.8%), 세무 1조7797억원(29.5%) 순이다. 증가율은 세무(+6.6%)가 가장 높았고, 감사(+3.2%)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4대 법인 매출은 3조원 수준으로, 삼일(1조1094억원)이 8.4% 증가하며 1위, 삼정(8755억원)은 2.7% 증가했다. 반면 안진(5074억원,-1.5%), 한영(4645억원, -3.3%)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외부감사 실적은 3만6756건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외부감사 대상 회사 자체가 늘고 있어 증가세는 3년 연속 지속됐다. 그러나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원으로 4.5% 감소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이며, 4대 법인 평균 감사보수도 1억8470만원으로 4.4% 감소했다.
금감원은 감사보수 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임 위험'을 거듭 경고했다.
소송 규모는 감소했다. 올해 회계법인이 피소돼 진행 중인 사건은 74건, 소송 금액은 5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2억원 줄었다. 반면 손해배상책임 대비 재원은 3조4033억원으로 1년 새 1305억원 증가(+4.0%)해 리스크 대비 역량은 확대됐다. 최근 3년간 부실 감사 관련 종결된 소송은 39건이며 총 614억원의 책임을 부담했다.
금감원은 "감사보수 위주의 수임경쟁이 지속되면 감사품질이 훼손될 수 있다"며 감사품질·리스크관리 중심의 감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또 회계법인의 경영자문·세무 등 비감사 매출이 증가하는 점을 들어 "감사인의 독립성 훼손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공인회계사 윤리기준 개정으로 '브랜드 네트워크 간 독립성 준수 의무'도 강화된 만큼, 비감사업무 수임 시 독립성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주문했다.
금감원은 "감사인 감리 등을 통해 외부감사 수행시간, 독립성 유지 여부, 감사품질 관리 등을 지속 점검하겠다"며 회계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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