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창업 기업 수출 지원 사업 '스스로 프로젝트'가 베트남에서 연이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남부발전은 25일 부산 아바니 센트럴 호텔에서 성과 공유회를 개최하고 베트남 현지 상담회 결과와 후속 성공 사례를 공개했다. 베트남에서 이뤄진 3420만달러 규모의 업무 협약 체결 성과가 중심이었다.

스스로 프로젝트는 창업 기업의 스타일업(Style-Up), 스케일업(Scale-Up)을 통한 자생력 강화로 지역 창업 활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부발전과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하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며 부산외국어대학교가 협력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2회차로 진행됐다.

사업은 사전 준비, 현지 진출, 후속 지원의 3단계로 운영된다. 초기 글로벌 진출 창업 기업의 해외 시장 안착을 돕는 구조다. 올해는 수도권 대비 글로벌 진출 기회가 적은 비수도권 창업 기업 20곳이 참여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총 186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50건의 MOU를 맺었다.

업무 협약을 넘어 실질적 계약과 수상 소식도 나왔다. '오늘의이야기'는 베트남 여행·웰니스 플랫폼 'Tatinta'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베트남 국민 메신저 ZALO를 통한 한국 관광 콘텐츠 공급 등 현지 마케팅에 본격 착수했다.

키나바는 베트남 최대 창업 경진대회 'Startup Wheel 2025'에서 한국 에너지 분야 창업 기업 최초로 국제 트랙 1위를 차지했다. 우승 특전으로 베트남 호찌민에서 1년간 쓸 수 있는 사업 거점을 확보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했다.

최강일 키나바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와 대외 수상 실적도 이어졌다. 참여 기업들은 현재까지 총 22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크로스허브'와 '돌봄드림'은 세계 최대 규모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각각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받아 기술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변희정 남부발전 상생 협력실장은 "스스로 프로젝트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창업 기업이 세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업 기업들이 스스로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