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민이 자발적으로 창단해 성장시켜온 영덕군민오케스트라가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군민이 주체가 된 문화예술 활동이 무대 위 감동으로 피어나는 순간이었다.
지난 25일,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영덕군민오케스트라의 두 번째 정기연주회가 관객의 뜨거운 반응 속에 성료됐다. 이번 공연은 영덕군과 영덕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든 예술단체의 가파른 성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영덕군민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을 사랑하는 군민들이 지난 2023년 7월 창단한 단체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단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유학파 지휘자 김석구의 합류 이후 본격적인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악기를 직접 소지한 군민들이 교육과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아오며 작년 창단연주회에 이어 올해 정기연주회까지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왔다.
그간 지역 축제와 행사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경험을 축적해온 오케스트라는 지역사회에도 자긍심을 심어주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잡았다. 이번 연주회는 단원 간의 팀워크와 지난 3년간의 노력이 응축된 무대로,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공동체 문화의 결실을 보여줬다.
공연 프로그램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며 관객층의 폭을 넓혔다. 모차르트의 '주피터 교향곡', 차이코프스키의 '꽃의 왈츠'부터 영화 OST와 뮤지컬 넘버, 트로트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김석구 지휘자의 유머러스한 곡 해설은 연주의 몰입도를 높였고, 뮤지컬 교육프로그램 '새싹하모나이즈' 단원 11명과 함께한 '맘마미아' 메들리는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지휘자가 코믹한 복장을 하고 트로트 가요를 연주하며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박수와 웃음으로 화답했다. 공연장을 끝까지 지킨 관객들은 "짧은 시간에 이룬 실력과 팀워크가 놀라웠다"며 "지역을 넘어 더 큰 무대에서도 인정받길 바란다"고 감탄을 전했다.
김미경 단장은 "일과 연주를 병행하며 오케스트라 활동을 이어가는 단원들의 열정이 오늘의 무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무대에서 군민 모두에게 클래식의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9일 '꿈의무용단 영덕'의 정기공연도 예고하며 군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 무대의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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