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정책연구원 '2026년 건설경기 전망'
-"건설투자 올해 9% 감소"…1998년 이후 최대폭
올해 건설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 2021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5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26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내놓은 '2026년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는 약 264조원으로 전년(-3.3%)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감소폭으로 보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3.2% 이후 최대다. 5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최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3.3%, 2분기 -11.4%, 3분기 -8.2%, 4분기 -3.5%로 전망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실장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 건설투자가 325조4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장기간 지지부진한 모습"이라며 "지난 2023년부터 착공물량 감소세가 상당했음을 감안하면 2025년 건설투자는 큰 폭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업 심리 상황(BSI)은 최악인 상태다. 건설기업 BSI지수는 작년 평균 5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4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내년 전망도 어둡다. 반등은 하겠지만 제한적이다.
대한정책건설연구원은 2026년 건설투자가 올해 대비 2% 증가해 약 26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실장은 "올해 수주나 허가, 착공 등 선행지표가 여전히 미진하다는 점에서 반등폭은 2% 전후로 판단한다"며 "건설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방 건설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도 제한적 반등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건설산업은 2018년부터 경기 순환상 하강국면으로 1990년 이후 세번째 장기침체 상황"이라며 "건설시장은 총량 측면에서 L자형 또는 나이키형의 저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분 측면에서 K자형의 양극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경기 회복의 열쇠는 민간 건축시장의 회복 여부와 지방경기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건설투자에서 민간부문의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가운데 주택건설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집값 상승이 동반되야 하지만 지방은 인구유출과 미분양 등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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