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을 따라 퍼지는 붉은 여명 속에서 울진의 은어다리가 형체를 드러낸다. 찬란한 새벽빛과 유려한 곡선이 조화를 이루며 고요한 물 위에 생동하는 아침의 기운이 번진다.
새벽, 하늘의 빛이 조금씩 깨어나는 시간. 울진 남대천 위에 자리 잡은 은어다리는 동쪽 하늘을 물들인 여명의 붉은빛과 맞닿으며 장관을 만들어낸다. 어둠을 뚫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다리는 고요했던 수면 위에 선명한 실루엣을 남기고, 도시의 하루를 여는 시작점이 된다.
은어의 형상을 본떠 설계된 이 다리는 울진을 대표하는 구조물이자, 자연과 도시의 경계를 잇는 상징이다. 곡선을 살린 설계는 새벽빛과 만나 더욱 또렷한 윤곽을 만들어내며, 보는 이에게 예술적 감흥을 전한다.
사진 속 순간은 정적인 물과 하늘 사이에서 다리의 존재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시간대다. 금빛과 붉은빛이 교차하는 여명 속에서 은어다리는 단순한 교량이 아닌 울진의 정체성을 담은 풍경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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