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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기, 왜 중동에 정답인가… 사막전·장거리·요격 '3박자 일치'

K9·천무 실전 운용 신뢰성으로 경쟁국 대비 우위 평가
K2 전차, 사막형 플랫폼 강점으로 중동 전력 공백 메워
KF-21 전투기 현대화 수요 속 한국산이 해법 기대감

지난 10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ADEX2025에서 방산 4대 강국 도약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이승용 기자

중동 지역의 전력 현대화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주요 방산기업의 핵심 무기체계가 현지 수요와 높은 정합성을 보이고 있다. 사막·고온 환경에서의 운용 신뢰성과 장거리 정밀타격, 중거리 요격, 차세대 전투기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며 한국산 장비들이 전방위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방산시장 재편 속에서 K-방산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UAE·이스라엘 등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지상·방공·항공 전력 강화 프로젝트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가 보유한 핵심 무기체계가 구체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조건은 ▲고온·모래·먼지 환경에서도 안정적 작동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 ▲드론·탄도탄 대응을 위한 중거리 요격 ▲기동력 높은 지상 전력 ▲전투기 현대화 ▲신속한 납기다. 한국산 무기체계는 이 조건 대부분을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상전력 분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K9은 장사정·고속 연사·자동장전 기능을 갖춰 사막 기동전에 적합하고 다수 국가에서 운영되며 내구성이 검증됐다. 천무는 전략시설을 장거리 위협으로부터 방어해야 하는 중동 특성에 맞춰 수요가 커지고 있다.

 

방공·요격 체계는 중동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드론 공격 등 실제 위협이 지속되면서 중거리 요격(MRSAM) 확보가 필수 요건이 됐다. 한국 기업에서는 LIG넥스원의 천궁-II가 패트리엇 대비 가격경쟁력과 짧은 납기, 운용 효율성을 바탕으로 중동 국가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가장 근접한 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지상 플랫폼에서는 현대로템의 K2 전차가 중동 전차 현대화 구간과 맞물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K2는 고온 억제, 사막형 냉각, 자동장전 시스템을 적용해 사막 환경에서도 기동성과 지속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유럽산 전차 대비 도입비용과 납기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중동의 빠른 전력 증강 요구와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전력 부문에서는 KAI의 FA-50이 훈련기·경공격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전투기 KF-21은 중동 공군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전투기 현대화 수요와 직결되는 무기체계다. KF-21은 스텔스 요소를 반영한 4.5세대 플랫폼으로, F-35 도입이 지연되는 사우디·UAE, 중형급 다목적 전투기 수요가 남아 있는 이스라엘 등에서 잠재 수요가 예상된다. 고온·먼지 환경을 고려한 설계, 장시간 초계 능력, AESA 레이더 기반 요격·정밀타격 능력 등이 현지 작전 조건과 정합성이 큰 요소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중동이 K-방산의 '2차 성장축'이 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유럽 재무장을 통해 한국산 무기체계의 공급 능력과 운용 신뢰성이 이미 검증된 상황에서 중동 시장은 빠른 납기와 대량 조달을 요구하는 수요가 집중된 지역이다. 한국산 무기체계가 실전 중심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출 성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이 필요로 하는 무기와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무기가 정확히 겹치는 시기"라며 "지상·방공·항공 전력을 모두 아우르는 공급 능력은 한국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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