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 2025 정상회의에서 '인구구조 변화 대응'이 핵심 의제로 논의된 데 이어, 이를 지역 정책과 연계하기 위한 후속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27일 도청 화백당에서 '2025 AI 기반 인구구조 변화 대응 경북포럼'을 열고, 국가적 과제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돌봄 혁신과 경북형 미래 돌봄·인구 전략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 김학홍 행정부지사, 권광택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이영범 건국대 대외부총장, 22개 시군 관계자와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AI 돌봄 로봇 전시·시연을 시작으로 주요 인사 인사말, 기조연설, 주제 발표,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대화형 AI 기반 돌봄 로봇 ▲신체·인지·교육용 로봇 ▲순찰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4종의 돌봄 로봇이 전시됐으며, 음성 학습 코칭, 스토리텔링, 인지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AI 돌봄 로봇이 주목받았다.
신체·인지 돌봄 로봇은 안면 인식 기반 인지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맥박·호흡 등 생체 신호 분석을 통해 아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블록 놀이와 연계해 소근육·인지 발달을 돕고, 체조·박수 치기 등 신체 활동을 유도하는 운동 콘텐츠도 제공한다. 순찰 로봇은 이상 상황을 감지하면 경고 방송을 송출해 돌봄 시설 외부 환경의 안전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조연설에서 이영범 건국대 대외부총장은 "한국은 세계 최저 출생률과 인공지능(AI) 기반 사회 전환이라는 이중 변화를 맞고 있다"며 노동력 축소, 돌봄 수요 증가, 공동체 약화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해결 전략으로 △AI 기반 스마트 돌봄 전환 △지역 공동체 돌봄 회복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자산화 등 신노년 사회 재설계를 제안했다.
주제 발표에서 강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경북형 통합돌봄 전략을 소개하며 아동돌봄통합패키지, AI 기반 맞춤 돌봄 매칭, 지역 돌봄 플랫폼 등 원스톱 돌봄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김민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센터장은 "돌봄 로봇의 본질은 관계"라고 강조하며 맞춤형 지원, 안전 기반 작업·감시 기술, 멀티모달 상호작용, 멀티 로봇 협업, 운영관리 시스템 등 5대 핵심 기술 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이윤진 건국대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대비한 전략으로 △전문성 기반 사회공헌 활성화 △자산 기반 복지 강화 △상호부조형 돌봄 공동체 및 세대 융합형 주거 모델 도입 △베이비붐 세대를 '부담'이 아닌 '자산'으로 전환하는 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기술·사람·서비스가 연결된 돌봄 생태계 구축', '돌봄 로봇 확산 결정 요인', 'AI 돌봄산업의 지역 성장 가능성', '데이터 기반 돌봄 플랫폼 구축' 등이 집중 논의되었으며, AI와 돌봄 로봇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 역량을 확장하는 기술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인구구조 변화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 과제로, 경주 APEC 회의에서도 대응 프레임워크를 공동 채택했다"며 "중앙과 지방이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서 체감할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포럼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돌봄·공동체 혁신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AI 돌봄 로봇 기반 서비스 혁신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통해 고령사회 대응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정책 설계와 현장사업에 적극 반영해 전국이 참고할 수 있는 선도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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