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 집중 전략 효과 등에 3분기 영업이익 61% 증가
SSBR 증설·NB라텍스 회복이 실적 견인
'범용' 부진 속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효과 부각
금호석유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침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다수의 석화 기업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것과 달리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 합성고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100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경쟁사와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실적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재확인했다.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61.1% 증가했다. 범용 기초유분 중심 기업들이 적자를 반복하는 가운데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니트릴부타디엔(NB) 라텍스 등의 품목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632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 중 SSBR은 전기차용 프리미엄 타이어 핵심 소재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출 비중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에 맞춰 연말까지 여수 SSBR 설비를 기존 12만3000톤(t)에서 15만800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NB라텍스도 핵심 품목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NB라텍스는 내구성과 인장강도가 높아 의료용 장갑 원료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2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라텍스 장갑 관세가 내년 최대 100%까지 확대될 예정이어서 수요 증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금호석유화학의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호석유화학의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3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BD와 스타이렌 모노머(SM)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합성고무 중심 사업의 이익 회복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등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영업손실 1326억원을 기록했고, 한화솔루션은 같은 기간 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공급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범용 기초제품 시장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석화사들이 범용 제품 중심 구조에서 공급과잉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 합성고무 중심의 제품 비중을 키우며 업황 변동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구조를 구축해 왔다"며 "SSBR 증설과 NB라텍스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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