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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美 전력 인프라 주도권 정조준…전선·변압기 투자 가속

북미 전력 인프라 확대에 맞춘 LS그룹의 선제 투자 가속
AI 전력수요 증가 속 그룹 실적 개선…‘1조 클럽’ 재진입 가시화

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조감도. / LS

LS그룹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에 발맞춰 전선·전력설비 투자를 대폭 강화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은 특히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 분야에만 약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며 중장기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미국 내 수주 확대와 생산계획 증가에 맞춰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약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했다. 지주사 LS가 보통주 169만4915주를 주당 8만8500원에 인수하며 마련된 자금은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공장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 엘리자베스강 유역에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 시설로, 생산설비와 초고층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타워, 전용 부두까지 갖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총 7500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사업으로, 2023년 의사결정 이후 부지 검토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근 착공에 돌입했다. 이번 투자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을 선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미국 현지에서 배전 공장을 가동 중인 LS일렉트릭도 초고압 변압기 수주가 이어지며 북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민간 전력 유틸리티와 4598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설비는 동남부 지역에서 추진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기존 115kV·354kV 중심에서 525kV급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하며 현지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LS그룹은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전력설비 수요 증가에 맞춰 권선 제조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이 추진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북미·유럽·아시아 등 11개국에 생산 거점을 둔 에식스솔루션즈는 테슬라,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기반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그룹 실적도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주사 ㈜LS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43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망치가 실제로 집계될 경우 지난해(1조877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 클럽'에 진입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전선·전력기기 중심의 북미 사업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내 전력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계열사 실적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해저 전력케이블 투자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LS그룹처럼 생산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기업들이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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