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3명 보궐선거 실시 전망… 전현희는 서울시장, 한준호·김병주는 경기지사 도전장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이 1일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세 최고위원은 모두 내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의 사퇴로 민주당은 최고위원직을 새로 뽑기 위한 보궐선거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저는 47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직을 내려 놓는다"며 "강남 출마 결심 때도 지역주의·계급주의를 깨는데 제 한몸을 던지자는 선당후사(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위해 희생한다)의 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저 역시 오늘 최고위가 마지막 최고위가 될 것 같다"며 "당분간은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회 활동에 집중하며 정치검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동지들을 돕고 무고한 동지들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이들의 무고함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저는 오늘 완전한 내란 청산을 위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언제 어디서나 거침없는 돌파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선봉에 서는 전천후 수륙양용 장갑차가 되겠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내년 6·3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6개월 전까지 당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번 지선의 경우 당직 사퇴 시한은 오는 2일 밤 11시59분, 즉 3일 자정이 되기 전까지다. 이 같은 규정으로 인해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은 모두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당직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가 경기도인 한준호(경기 고양을)·김병주(경기 남양주을) 최고위원은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정청래 대표는 이들을 향해 "오늘 세 분이 최고위원직을 사임한다. 큰 꿈을 펼치기 위해서 삶의 주변도 튼튼히 하면서 그 꿈이 이뤄지길 당대표로서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며 흰 튤립, 분홍색 장미, 노란색 개나리 등이 담긴 꽃다발을 전달했다.
한편 이들의 사퇴로 인해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은 내년 초 보궐선거를 통해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 임기가 8개월 이상 남으면 보궐선거를 통해 후임자를 선출해야 한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앞서 정치권에선 이날 사퇴한 3명의 최고위원 외에도 이언주·황명선·서삼석 최고위원이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 경우 9명으로 구성된 최고위에서 절반 이상(6명)이 사퇴하는 것이기에, '정청래 지도부'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당헌당규에 지도부 총 9명 중 5명 이상 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서다.
그러나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꼽혔던 이언주 최고위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도부에 남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황명선 최고위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삼석 최고위원은 이날 사퇴하는 이들에게 "건승을 빈다"고 말했다. 이에 비대위 전환 없이, '정청래 체제'는 유지될 수 있게 됐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