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차고 건조한 공기, 커다란 일교차로 그 어느 때보다 호흡기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감기는 물론이거니와 지난 겨울 대유행했던 독감을 비롯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까지,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이럴 때 호흡기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자주 챙겨 먹으면 좋은데 그중 하나가 ‘더덕’이다.
우리나라 곳곳의 산지에서 자생하는 더덕은 도라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주로 그 뿌리를 식재료로 사용하는데 특유의 향과 맛으로 인기가 높으며, 찬바람 부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를 제철로 본다. 구이, 무침, 장아찌 등 별미로도 많은 사랑을 받지만 오래전부터 약재로도 사용돼 왔다.
더덕에는 양유근(羊乳根)이라는 본초명이 붙어 있다. 더덕의 뿌리를 자르면 흰 액체가 나오는데 이것이 마치 양의 젖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더덕을 두고 사삼(沙蔘)이라고도 하나 사삼은 잔대의 뿌리를 칭하는 것으로 구분이 필요하다. 더덕은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며, 산후에 산모의 젖이 모자라는 것을 치료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더덕은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폐와 기관지를 튼튼하게 만들어주어 호흡기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감기, 비염, 천식, 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증상들을 다스리는 데 좋다.
더덕은 곧잘 인삼과 비교되곤 하는데 실제로 인삼처럼 다량의 사포닌 성분이 함유돼 있다. 사포닌은 항산화, 항암 성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사포닌 성분의 경우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더덕을 요리하기 전에 물에 너무 오래 담그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더덕에는 장 건강과 체중 관리에 좋은 이눌린 성분을 비롯하여, 구리와 망간 등의 필수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바쁘게 생활하느라 끼니를 건강하게 챙기기 어려운 현대인들의 경우 만성 변비와 같은 증상들을 흔하게 겪을 수 있는데, 더덕을 가벼운 샐러드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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