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가 4일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25%→15%)를 11월 1일자로 소급 적용하기로 확정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한미간 관세협상 결과 합의된 관세 인하를 이행하기 위한 일환으로 연방관보를 이날 사전 공개했다. 공식 게재는 4일(현지시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대미 관세협상의 타결과 이행을 위해 온 힘을 다해준 정부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향상 및 브랜드 가치 제고, 기술 혁신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 협력사와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국내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모빌리티 허브로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 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R&D)과 경상투자에 74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GM은 "한국 기업들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경쟁력, 기술 개발, 그리고 회복력을 제공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GM은 오랜 기간 동안 미국 시장을 위한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의 크로스오버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계도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 현지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양국 간 투자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며, 향후 더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경제 협력 관계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의는 "합의된 관세 수준이 우리 산업계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품목별 관세로 겪는 어려움이 남아 있는 만큼 양국 정부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인하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양국 간 경제협력이 보다 안정적 기반 위에서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있을 구체적인 이행 관련 협의들도 양국 간 호혜적이고 전략적 동맹의 원칙 내에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도 "정부의 무역협상 성과를 토대로 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 수출시장 다변화 등 다각적 노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전동화, 자율주행 등에 대한 국내 투자를 확대하여 미래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기술 활용 확대 등으로 국가 미래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으로도 25%의 관세가 유지되고 있는 픽업트럭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 일본과 동일하게 25% 관세가 적용된다.
광범위한 품목에 적용되는 목재 관세 역시 15%로 조정됐다. 다만 소급 시점은 11월 14일부터다. 항공기와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 역시 11월 14일부로 소급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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