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주식시장 커지는데 전산장애는 여전...속수무책 개미들

증권사 민원 폭주...키움증권은 올해만 1만건 증가해
전산 장애 반복...5년간 429건, 올해는 최대치 전망도

ChatGPT로 생성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전산 오류에 불만을 표현하는 개미(개인 투자자)들' 이미지.

'불장' 속 국내 증권사들의 전산 장애가 연이어 발생하며 투자자 불편이 누적되고 있다. 증시 유동성 확대로 시스템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증권사들은 전산운용비를 늘리며 안정적 거래 환경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5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증권 등)의 올해 3분기 누적 전산장애 관련 민원 건수는 1만2076건으로, 전년 동기 17건 대비 폭증했다. 특히 키움증권이 지난해 0건에서 올해 1만2036건으로 뛰면서 전체 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삼성증권은 0건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과 6월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접속 오류로 2분기에만 1만2013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지난 11월 6일에도 약 30분 정도 MTS 접속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앞서 9월 주식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 부문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신뢰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여전히 자체 구축 시스템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 있는 상태다. 키움증권은 대체거래소 구조를 위한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한 유일한 증권사다.

 

올해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함과 동시에 상반기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하면서도 증권사들의 HTS·MTS 오류가 빈번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상반기에도 키움증권뿐만 아니라 토스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대체거래소의 성장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산 오류가 잦아진 바 있다.

 

지난 4일에도 개장 직후 한화투자증권 MTS에서 일부 고객의 계좌가 평일 대비 최대 수천만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표시됐다. 이는 퇴직연금 적립금 이자가 과대 산정된 영향으로 실제 피해나 금전적인 손실은 없었지만, 시스템 불안정으로 인한 혼선을 빚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달 2일 메리츠증권의 MTS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고객에게 타인의 미국 주식 체결 내역이 그대로 전송된 것이다.

 

올해 증권사들의 전산장애가 유독 잦았던 만큼 사고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사고는 총 429건에 달하며, 매년 발생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2020년 66건에서 2024년 100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58건의 전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의 불편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도 전산운용비를 다시 확대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산운용비를 공시한 60개 증권사의 상반기 전산운용비 지출액은 총 503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649억원보다 8.4%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산장애 발생이 증가하자 증권사들도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 성장기에 리테일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