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나 부모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이주 이력을 지닌 이주배경인구의 비중이 총인구의 5% 선을 넘어섰다. 외국인노동자와 유학생을 비롯해 결혼이민자가 국내에 정착해 가족을 이루는 경우가 많아졌다.
국가데이터처가 8일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이주배경인구는 271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13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5180만6000명)의 5.2%를 차지한다.
데이터처가 올해 처음 공개한 등록센서스 기반 이주배경인구 통계는 외국인뿐 아니라 귀화자, 이민자2세, 북한이탈주민까지 포함한 전 연령·전 유형의 이주배경을 포괄한 첫 공식 통계다.
그동안 일부 통계에서 연령 제한 또는 유형 제한으로 인해 파악되지 않던 계층까지 모두 포함되면서 정부의 사회통합·교육·노동 정책에서 누락된 정책대상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김서영 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총인구가 전년대비 3만1000명, 0.1% 증가한 것에 비해 이주배경인구의 증가 폭과 증가율이 모두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배경인구의 증가는 주로 외국인노동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고 이들이 귀화하거나 결혼을 해 자녀를 낳는 등 가족을 형성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또 "이주배경 인구통계의 가장 큰 의의는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배경인구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최초 통계라는 점"이라며 "이주배경인구의 규모와 현황 파악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정책 대상을 발굴하고 사회통합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체 이주배경인구 가운데 외국인은 204만3000명(75.2%), 내국인은 67만2000명(24.8%)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중에서는 이민자 2세가 38만1000명(14.0%), 귀화·인지 취득자가 24만5000명(9.0%)이었다.
특히 외국인 취업자와 유학생 유입 증가 결혼이민자 유입과 출산 등으로 20~30대 중심의 젊은 연령층이 크게 확대됐다.
연령 구조를 살펴보면 15~64세 생산연령층 비중이 81.9%(222만3000명)로 전체 인구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고령 비중은 5.5%(14만8000명) 수준에 머물러 한국 전체 인구 구조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김서영 과장은 "이주배경인구 중 30대가 24.3%로 가장 많고 20대 21.0%, 40대 15.4% 순으로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총인구 중 생산연령인구가 70.0%, 고령인구가 19.5%인 것에 비해 연령 구성이 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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