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이 선거 기간 중의 안전을 보장 해준다면 우크라이나 선거는 60일에서 90일 뒤에 실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지금 이 순간 공개적으로 미국이 우리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선언한다. 가능하면 유럽의 정상들과 함께, 선거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해 달라."면서 "그렇게 되면 앞으로 60일에서 9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는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선거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이용해 선거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는 "그들은 오랫동안 선거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닌 지점에 도달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에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의 선거 실시 문제는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의지에 가장 크게 달려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미국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입에 찬성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양국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과 런던에서 만나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기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평화 제안 조건을 수락해야 한다"는 논리의 주장을 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런던 회동이 끝난 뒤 마르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 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에 절대로 영토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국가 정상들은 트럼프가 푸틴과 밀착해서 우크라이나에게 사실상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레오 14세 교황도 미국이 유럽과의 오랜 동맹관계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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