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6월 1만5000명 내한
칠레와 공동 개최 '쾌거'
한국이 오는 2028년으로 예정된 '제4차 UN(유엔·국제연합)해양총회'의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의 유엔해양총회 개최국이 됐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9일(미동부시간) 미국 뉴욕 소재 국제연합 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의 결의로, 2028년 6월 제4차 유엔해양총회(United Nations Ocean Conference)의 대한민국 개최가 확정됐다.
이날 결의안은 찬성 169표, 반대 2표(미국·아르헨티나), 기권 0표로 채택됐다.
이 총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해양환경·해양자원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활용)'의 이행을 위해 3년 주기로 개최되는 해양분야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다. 전 세계 193개 유엔 회원국을 비롯해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1만5000여 명이 모여 해양분야 현안을 논의한다.
주목할 대목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달성 시한인 2030년을 불과 2년 앞둔 시점에 열린다는 것. 이에 2030년 이후 새로운 해양협력의 큰 틀과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엔해양총회는 그동안 포용적이고 균형있는 해양협력 논의를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으로 개최해 왔다. 4차 총회 개최지로 한국과 칠레가 뽑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칠레와 공동 개최를 합의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진행해 왔다.
사전 고위급 행사가 2027년 칠레에서, 본회의가 2028년 대한민국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UN해양총회 개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유치가 최종 결정된 이번 뉴욕 총회에는 전재수 해수부 장관이 참석했다. 전 장관은 결의안을 설명하는 등 막판까지 각국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냈다.
해수부는 유엔해양총회가 유엔의 공식 국제회의인 만큼, 세부 의제와 총회의 구성은 앞으로 개최국인 우리나라와 칠레를 중심으로 회원국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회가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기술, 산업,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이자 최고위급 외교의 무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 장관은 "제4차 유엔해양총회는 국제사회와 함께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쌓아온 책임 있는 기여와 높은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제4차 UN해양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반으로 해양분야 국제 논의를 지속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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