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기 위해 유통업계가 연말 총력전에 돌입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은 대규모 할인 행사와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을 매장으로 불러 모으고, 이커머스는 세분화된 취향을 겨냥한 선물 큐레이션으로 틈새 수요 공략에 나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연말 홈파티 먹거리와 볼거리를 앞세워 오프라인 수요 잡기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이달 18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전 채널을 통합한 대규모 세일 '윈터 홈플런'을 개최한다. 여름철 대표 행사인 '홈플런'을 겨울 시즌에 맞춰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딸기·한우 등 신선식품과 홈파티 용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특히 18일부터 나흘간은 '몰빵데이'를 열고 패션·리빙 브랜드 할인과 사은품 증정으로 쇼핑객을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17일까지 '윈터 해피딜' 행사를 열고 홈파티용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내놓는다. 연말 모임 수요를 겨냥해 모둠회 플래터, 립·훈제삼겹 등이 포함된 BBQ 플래터 등 즉석조리 식품을 강화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 용품도 최대 50% 할인하며 구색을 갖췄다.
이마트는 11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페스타'를 열고 문·완구 3천여 종을 최대 50% 할인한다. 특히 올해는 최근 방한 관광객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한복을 입은 미미 인형, 전통 촛대 만들기 등 'K-굿즈'를 대거 선보인 점이 눈에 띈다. 인기 캐릭터 '캐치티니핑'과 레고 등 아이들 선물 수요가 높은 품목에 혜택을 집중했다.
백화점 업계는 단순 할인을 넘어 체험과 미식을 무기로 내세웠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1일부터 21일까지 '딜라잇 홀리데이'를 진행한다. 대전 타임월드점에서는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오는 16일 정우주·문현빈 선수 팬 사인회를 여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 명품관에서는 미슐랭 1스타 손종원 셰프와 협업한 김부각, 니시무라 버터샌드 등 유명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미식가들의 발길을 잡는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하우스오브신세계'에서 내년 1월 11일까지 '홀리데이 바자'를 연다. 공예 작가들과 협업해 제작한 전통 종(鐘)과 테이블웨어 등 '한국의 복(福)'을 재해석한 차별화된 선물 상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는 때이른 한파에 맞춰 내년 1월 7일까지 '슈퍼세일'을 진행,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아우터를 최대 50% 할인하며 재고 소진과 매출 확대에 나선다.
이커머스 업계는 선물하기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프로모션을 열고 장난감과 뷰티, 디지털 기기 등을 최대 70% 할인한다. 배송 걱정 없는 E쿠폰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파스쿠찌, 뚜레쥬르 케이크 교환권과 빕스 식사권 등을 특가에 선보여 실속파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롯데온도 이달 17일까지 '홀리데이 선물마켓'을 열고 나이키, 레고, 에스티로더 등 인기 브랜드의 홀리데이 에디션을 큐레이션 해 선보인다. 키즈, 뷰티 등 카테고리별로 선물하기 좋은 상품을 엄선하고 최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소비 심리를 되살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11번가 고광일 영업기획그룹장은 "불경기에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선물 수요' 공략을 강조했고, 홈플러스 김상진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고물가 속 연말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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