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저소득층이 '일한 만큼 성장하고, 성장한 만큼 자산을 쌓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자활 정책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현실적인 근로 경험부터 역량 개발, 자산 축적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자활 체계를 구축하며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올해 14개 자활근로사업단을 운영하며 약 200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참여자들은 개인의 준비 수준과 역량에 따라 입문 단계부터 역량개발, 사회서비스형, 시장진입형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자활 경로를 밟게 된다.
올해만 263명이 입문과정에서 상담과 교육을 받고 자립 계획을 세웠으며, 이 중 100여 명이 사회서비스형 사업단, 40여 명이 시장진입형 일자리에 배치됐다. 돌봄·도시락·세척·배송 등 지역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사회서비스형 사업단은 근로 습관을 다지고 기본 역량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진입형 사업단에서는 실질적인 수익 창출 경험을 쌓는다. '생활복지119 고양뚝딱'은 생활 취약계층의 주거시설을 직접 수리하며 하루 평균 8건 이상, 월 170건 수준의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2020년 GS리테일과 협력해 문을 연 '슈퍼사업단'은 매장 운영 전 과정을 자활 참여자가 맡는 민간 연계 모델로, 점포 운영 능력을 기르는 대표적인 시장진입형 사업이다. 실제 CU 편의점 풍동점의 경우 사업단 참여 과정에서 자활기업으로 독립 창업에 성공한 사례도 나왔다.
자활역량점수 45점 미만 등 바로 상위 단계로 나아가기 어려운 참여자를 위해 시는 자활연계과정도 운영한다. 사회봉사활동, 공동작업 등 실습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 의지와 기본 역량을 끌어올려 중도 탈락을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노동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활 정책은 근로 지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시는 '근로 → 역량 강화 → 자산 축적'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자산형성지원사업도 적극 시행 중이다. 희망저축계좌Ⅰ·Ⅱ, 청년내일저축계좌 등에서 참여자가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10만~30만 원을 매칭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올해는 신규 가입자 646명을 포함해 약 2,200명이 총 49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으며, 3년 이내 탈수급, 교육 이수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매칭 지원금을 지급받는다. 여기에 자활근로 참여 시 내일키움장려금과 사업 수익금도 추가된다.
고양시는 내년 슈퍼사업단 점포를 대단지 아파트 내에 추가 개설해 20여 개의 일자리를 늘리고, 근로 역량이 낮은 참여자에게 실습 공간을 제공해 자활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또한 자산형성지원사업 규모도 52억 원으로 확대해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는 저소득층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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